2009년 04월 19일
→호흡
아무것도 없는 텅빈 그리고 어두운 그 곳에서 니가 보인다.
비뚤어지고 어색하고 아무것도 없는 그 공간에
무의미하고 고혹적인 네가 날 내려다 보고 있다.
뭘 보고 있는 걸까?
하고 주위를 둘러보아도 보이는 건 너. 나. 그리고 그리고 이 어둠.
네 호흡이 들리운다. 차갑고 붉은 호흡이.
조금씩 거칠어져 가는 네 심장소리가 내 시선을 잡는다.
지친걸까? 지쳐버린걸까
가늘게 뜬 너의 눈이 내게 향한다.
이 어둠 속을 가득 채우는 건 너, 나 그리고 너의 푸른 호흡.
마치 석양처럼 날 흥분시킨다
낮은 너의 목소리가 이 공간을 흔든다.
초조한듯 낮게 떨리는 너의 영혼이 느껴진다.
멀리서 들려오는 아릿한 핏빛향에 네 몸이 흔들린다.
.. 그리고 더더욱 거칠어 지는 네 호흡에 나 역시 흔들리기 시작한다.
움직이지 않는 몸을 움직여 네게 다가간다.
손을 뻗어 너를 잡는다.
너를 잡는 내 손은 너와 같은 색으로 바래기 시작한다.
너와 같은 푸른 호흡을 내뱉기 시작한다.
나는 광기.
너는 광기.
우리는 지금 무슨 색일까?
# by | 2009/04/19 23:02 | →그곳의 도서실_ | 트랙백 | 덧글(2)



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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